1. 일몰의 특징
(1) 일몰 전후 30분 내에는 태양의 긴 그림자로 인해 암부와 명부가 확연한 대비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 피사체의 질감이 강조되어 인상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2) 저녁시간대에는 빛이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대기권의 길이가 길어져서 스펙트럼 가운데 파장이 짧은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대기 중에 흩어져 버리지만 비교적 파장이 긴 빨간색,노랑색,오렌지 등이 비추기 때문에 하늘은 붉은 색을 띄게 됩니다. 이 때 비추는 붉은 색 계통의 자연광이 멋진 풍경사진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3) 일몰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태풍 직전이나 직후, 또는 새털구름이 고르게 하늘에 펼쳐진 날이나 적난운이 많은 초가을날에는 일몰 후 10-30분까지 장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4) 일몰은 일출보다는 상황을 미리 봐가며 판단할 수 있으므로 비교적 일출보다는 찍기 편한 편입니다.
2. 날씨와 방위각 등을 미리 확인하자
촬영계획이 잡혀있다면 수시로 하늘을 쳐다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인터넷의 날씨사이트나 스마트폰의 날씨 어플에서 일기도와 풍향 등도 매시간마다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서쪽 하늘가에 짙은 헤이즈나 구름이 걸려있다면 그 날의 일몰은 백이면 백, 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쪽 하늘 밑이 열려있어서 붉은 색의 여운이 구름을 멋지게 물들여야 그 날은 일몰에서 대박을 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름 상황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단순히 육안으로 상태를 파악하는 것보다는 일기도나 풍향 등을 통해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장소라고 할 지라도 일몰이 지는 각도(일몰 방위각)가 매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나침반 등을 통해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고 구도를 잡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어플 등을 통해서 일출/몰 시간 뿐만 아니라 일출/몰 방위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예전처럼 번거럽게 나침반과 그 날의 일출/몰 각도표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더군요.
3. 촬영지에 일찍 도착해서 짜임새 있는 부제를 구성하자
설마 바다 밑으로 떨어지는 태양만 덩그러니 찍는 분은 계시진 않겠죠?
그런 사진을 찍길 원하신다면 이 이야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물론 태양 속으로 비행기나 새가 지나갈 때 초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는 사진가들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양의 상태는 헤이즈나 옅은 구름 등으로 인해 태양광의 세기가 많이 수그러들었을 때 촬영해야 태양의 빛과 색의 디테일이 살아나고 피사체인 비행기나 새가 실루엣도 제대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지고 있는 붉은 태양이 주제라면, 비행기나 새같은 피사체는 부제가 되는 셈입니다.
만약 비행기나 새같은 피사체가 없이 덩그러니 태양만 찍는다면 사진은 심심해질 뿐 아니라 존재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렇듯 일몰시간보다 1시간~30분전에 촬영지에 도착해서 일몰각도 등을 미리 파악한 다음, 전경과 중경에 부제를 넣어서 짜임새 있게 화면을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구도는 촬영자의 예술적 감각에 따라 구분된다지만, 전경, 중경, 원경 등의 구도로 적절하게 넣어서 촬영하게 되면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상황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 어떤 렌즈로 촬영할 것인가?
사실 이런 물음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렌즈 선택은 그때그때의 현장상황과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되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름에 물든 빨간 노을 등 전체적인 일몰이나 광활한 하늘 느낌을 표현할 때에는 당연히 광각렌즈가 효과적이겠지만, 주변의 작은 사물들을 소재를 촬영할 경우 당연히 망원렌즈가 효과적입니다. 렌즈는 광각부터 망원렌즈(적어도 200mm이상)까지 다양한 화각대의 렌즈를 가지고 있어야 상황에 맞는 장면을 찍으면 됩니다.
단, 일몰촬영은 주로 빛의 위치가 역광이기 때문에 극심한 플레어 현상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제 아무리 플레어 억제력이 뛰어난 렌즈라고 할 지라도, 역광 앞에서 생기는 플레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물론, 플레어 억제력이 좋은 렌즈(비쌉니다)를 사용하고 렌즈앞에 끼우는 UV필터를 제거해서 촬영한다면 어느정도 이중반사는 막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또 망원으로 비교적 앞에 있는 사람 등의 피사체를 역광으로 촬영할 경우에는, 주변부가 노출오버로 인해 화이트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측거를 주변부의 중간색 지점에 맞춘 다음 고정한 뒤,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5. 노출차이를 극복하자.
가장 기본적으로 일몰사진에서 노출을 측정할 때는 스팟측광으로 세팅을 한 다음, 지고 있는 태양 옆 하늘을 측거해서 적정 노출값을 구한 뒤 촬영을 하게 됩니다.
태양이 지면서 노출값은 수시게 달라지기 때문에 신속히 측정하고 촬영하면 되는데요, 조리개의 경우 풍경사진의 기본인 f/8-13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세팅하시면 됩니다.
만약 적정노출을 잡기 힘들다면 브라케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가 지면서 본격적으로 암부(땅,바다,산 등)와 명부(하늘)의 차이는 급속하게 갈라집니다.
하늘을 표현하면 땅이 검게 떡지고, 땅을 표현하려고 하니 하늘이 노출오버되어 버리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극복하는 방법은 대개 3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번째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거나 두 번째 브라케팅을 이용해서 촬영한 뒤 적정값만 포토샵에서 뽑아서 추출하거나, 세번째 브라케팅으로 촬영한 사진을 HDR로 보정하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라데이션 필터를 권장합니다. HDR이나 컨트라스트 마스킹으로 풍경사진을 보정할 경우 결정적으로 전반적으로 사진이 지저분해지며,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인 묘사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전경에 있는 피사체가 사람일 경우 보통 역광에서는 실루엣으로 표현되서 윤곽만 보이게 됩니다.
일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스트로보(외장플래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노을 쪽에 노출을 측정한 다음 ▶ 배경의 노출과 스트로보의 노출값을 같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이때 초점은 당연히 사람에게 맞춰져야 하고요, 삼각대가 없을 경우 적어도 1/60초 이상의 셔터스피드가 확보되어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6. 해가 진 뒤 비로소 시작되는 환상낙조
위의 일몰의 특징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적당하게 구름이 깔린 상태에서 서쪽 하늘이 완전히 열려있을 경우에는 일몰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이른바 '불타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농후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날을 만나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작아서, 시시각각 형태를 달리하며 장엄하게 불이 붙고 있은 채 뒤집어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카메라를 가진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겁니다.
보통 이 낙조가 피어나는 시간이 알펜글로우(산꼭대기의 노을)가 절정이고 하늘색이 비로소 파란색을 띄기 시작할 무렵인데요, 보통 이 시간을 골든아워, 또는 매직아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에도 설명드렸듯이 사진 찍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대라는 의미입니다.
짧은 시간, 그야말로 불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진찍는 감동은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7. 삼각대의 활용
풍경사진을 찍는데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흔들림없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와 릴리즈를 늘 지니고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해가 지기 직전에는 셔터스피드가 어느 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굳이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삼각대를 사용할 경우 고정된 몇 개의 앵글만 촬영할 정도로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데 반해 삼각대가 없으면 아무래도 촬영에 융통성이 생겨서 보다 다양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일몰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 및 테크닉
1. raw로 촬영하라
왜 raw 파일이 jpg보다 좋은지는 여기에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8비트의 jpg파일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수 있는 12비트의 raw파일이 더 낫겠죠? 특히 일몰 촬영시 형형색색의 빛깔을 표현하는데는 RAW파일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 화이트 벨런스
겔러리에서 일몰 사진들을 보면 아주 붉게 혹은 노랗게 나타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왜 내 사진은 저런 색이 안나오는거야 이러시는 분들은화이트 벨런스를 조절해보기 바랍니다. 보통 raw파일로 촬영할때에는 auto 벨런스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때에는 후보정 프로그램(니콘 NX등)에서 색온도를 높여 주도록 합니다. 보통 해가 지기 전에는 태양광 모드인 5200K에서 5500K정도 6000K에서 8000K 정도로세팅을 하게 되면 원하는 컬러를 얻을수 있습니다.
(색온도를 너무 올리게 될경우는 떡짐 현상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3. 조리개 우선모드로 촬영하기
촬영모드는 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 우선모드(A)로 촬영합니다.
( 노출이 왔다 갔다 할때에는 AE-L버튼등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물론 M모드로 촬영을 해도 되지만 급격하게 노출 수치가 변할 수 있으므로 반응을 빨리 할수 있는 조리개 우선모드로 촬영을 합니다.
4. 노출 측광법
일몰 촬영의 경우에는 일출 촬영보다 태양을 마주 보며 촬영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양을 마주보며 촬영할 경우에는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 측광을 하지 않도로 주의 합니다. 그럼 태양에 노출 측광을 하지 말고 어디를 측광해야 할까요? 사실 이점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노출 측광은 태양을 제외한 하늘 부분에서 밝은 부분에 노출 측광을 합니다. 스팟 측광이 좋으냐 멀티 측광이 좋으냐 이런 문제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을 멀티 측광을 합니다. 만약 태양에 직접적으로 스팟 측광을 하게 될 경우에는 태양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전부 시커멓게 나올수가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합니다. 일몰 촬영은 대부분 -1/3에서 -2/3정도 마이너스 노출을잡도록 합니다. 노출 브라케팅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촛점 어디에 맞춰야 할까:
사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입니다. 디지털 사진에서 노출이 맞지않은 사진은 용서가 되어도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드물기는 하겠지만 간혹 일몰 촬영시 태양에 초점이 맞아서 다른 피사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 하도록 합니다. 망원랜즈로 촬영시에는 주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며 광각 랜즈로 촬영시에는 젤 앞에 위치한 주된 파사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다른 피사체도 대부분 초점이 맞게 됩니다.
최근 디지털 바디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보기 힘들지만 예전 구식 바디에서는 간혹 나타나는 블루밍 현상 일명 UFO현상을 볼수있습니다.
이 블루밍 현상은 태양을 직접적으로 보고 촬영하게 될 경우 기계식 셔터에서 (고속셔터에서 적용됨 보통 1/2000 이상)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럴 경우조리개를 조여서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거나 ND필터를 이용하여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면 블루밍 현상을 없앨수 있습니다.
6. 일몰 사진의 최강의 적 플레어 극복하기
일몰 사진뿐 아니라 모든 역광 사진의 최대의 난관이 바로 플레어 일것입니다.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랜즈의 특성을 파악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랜즈가 어느정도의 플레어 억제력을 지니고
있는지 혹은 플레어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발생하는지 기억을 해두는것이 좋습니다.
플레어 억제력이 대단한 랜즈라면야 별로 신경을 안써도 되는 부분이지만 플레어에 취약한 랜즈일 경우에는 사진에서 그리중요하지 않은 부분으로 위치하게 한후에 포토샵 등으로 지우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후드등을 이용하여 플레어를 어느정도는 억제
할수 있지만 해가 지기 직전 5-10분가량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는 시간대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7. 지는 태양 이쁘게 찍기
먼저 가장 중요한 노출은 태양을 제외한 밝은 부분에 노출을 맞추도록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태양과 조금 떨어진 하늘 부분에 노출을 측광하였습니다. 만약 태양에 노출을 맞출 경우(이럴때 스팟측광을 하는경우도 볼수 있습니다.) 태양을 제외한 주변부가 어둡게 표현될 수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바디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보기 힘들지만 예전 구식 바디에서는 간혹 나타나는 블루밍 현상 일명 UFO현상을 볼수있습니다.
이 블루밍 현상은 태양을 직접적으로 보고 촬영하게 될 경우 기계식 셔터에서 (고속셔터에서 적용됨 보통 1/2000 이상)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럴 경우조리개를 조여서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거나 ND필터를 이용하여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면 블루밍 현상을 없앨수 있습니다.
8. 액세서리 활용하기 (플래시, 그라데이션 필터 등)
일몰 촬영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 실루엣 촬영입니다. 하지만 피사체나 촬영 장소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실루엣으로 표현되어서는 곤란한 곳이 있는데 이때에는 몇가지의 악세사리를 동원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